2008년 2월 4일 월요일

[후보이야기 084]Patriots, 제대로 엿먹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감히 '완벽', '완전함'을 논하던 New England Patriots와 Belichick이 제대로 엿먹은 경기. 어떻게든 이길 듯이 보였지만, 마지막 2분 30초의 Drama에 완전 바보된 NE Patriots. 왜 이렇게 통쾌한지, Live로 보다가 Giants가 마지막 TD을 할 때는 나도 모르게 환호성을.

정규 Season 16전 전승. Playoff에서 Division Series며 Championship 경기며 전승(18승 무패)를 거두며, 무패 우승에 단 한 경기, 바로 Super Bowl을 앞두고 있던 New England Patriots. 공격 부문 왠만한 기록은 다 깨고, 거기에 완벽한 수비 Line. 그리고 적발되어서 Draft 지명권 2개를 날려 버린 간혹 썼던 Cheating까지.... 누가 뭐래도 올해 최고의 Team은 당연하고 역대 최고의 Team 중 하나라고 불리던 Patriots.

반면 Season 초반 3연패하면서 하위권 맴돌다가 급 Pitch를 올려서 겨우겨우 10승 6패의 성적을 거두며 NFC Wild Card에 올랐던 New York Giants. Wildcard 경기는 건너 뛰더라도 NFC에서 승률 공동 1위였던 Dallas Cowboys와 Green Bay Packers를 각각 Division Series와 Championship 경기에서 4Q 역전승 또는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겨우겨우 올라온 Giants. 

누가 봐도 Patriots가 이기는 건 당연하고 얼마나 잔혹하게 잘근잘근 밟아주느냐는 내기까지 될 정도였는데...

Cheating한 거에 대해서도 기분이 그렇지만, 전승 우승이라면서 '완벽'을 논하는 것도 왠지 밥맛이고, 거기다 MLB(Red Sox)와 NBA(Celltics)에서도 League 1위를 달리는 Team을 보유한 Boston의 제국 건설이 더욱더 밥맛이었던지라, 태어나서 처음으로 New York을 기반으로 한 Pro Team을 그것도 New York Team이 Underdog인 상황에서 응원하며 Superbowl을 처음부터 끝까지 봤다.

중간중간에 하는 Super Bowl 전용 광고-나중에 어느 광고가 좋았나 Fan Vote를 한다-도 보면서 봤는데, 이 경기는 누가 뭐래도 자칭타칭 League 최고이자 완벽하다고 하는 Patriots의 공격, 그리고 그 핵심인 Quarterback인 Tom Brady를 지대로 막은 New York의 수비진의 공이 제일 크다. 2 Quater가 끝나기 3분 전 화면에 나온 통계에 따르면 Super Bowl 사상한 한 Quarter 최소 전진 Yard를 기록하는 수모를 당할 정도로 공격이 안 풀렸고, 연이은 공격 기회에서 수비진에게 Tackle 당해 넘어지는 건 기본이요, Pass Interception에 급기야 Fumble로 공격권까지 빼앗기는 등 부잣집 도련님, 곱게 자란 우등생같은 Tom Brady가 여기 내동댕이 쳐지고 저기 Tackle로 까여대지니... 고소하기가 참기름 바다에 헤엄치는 것보다도 더 했으면 더했지... ㅎㅎㅎ

공격이 안 풀려 전반전을 3-7로 뒤지긴 했지만, 정규 Season 평균 득점 36.8인 Patriots의 기록을 감안하면 경기가 반 지나는 동안 1/5도 내주지 않았으니....

3Q도 점수 없이 서로 넘기고 4Q 단 15분을 남긴 경기. 한 번만 공격 성공하면 이거 NE에게 제대로 엿먹이겠다며 맥주인지 침인지 모르겠는 걸 꿀꺽 삼켜 가며, 지켜 보는데, 드디어 4Q 11분 남기고 NYG의 Touch Down. Bonus Field Goal까지 성공시키며 10:7로 역전.

오늘 제대로 된 수비를 보여준 NYG 수비진이니 이제 지키기만 하면 된다고 가능성 있다면서 지켜 보는데....

Safety들의 Pressure로 제대로 Pass를 못 하던 Brady가 막판 갑자기 부활하면서 8분 남겨 놓고 시작된 공격에서 결국 12번의 Play에 80 yard를 전진해서 TD 성공. 오늘 공 한 번 제대로 못 잡던 Randy Moss에게 TD Pass가 가서 성공하고, 경기는 2분 42초 남은 상황에서 다시 10:14로 NE가 역전.




뭐, Kick Return도 제대로 안 되고 겨우 겨우 4번의 공격에 10 yard 겨우 나가니 이거 아니다 싶었는데, 여기서 기적 같은 일이 발생.

Snap을 한 공을 받은 NYG의 QB Eli Manning이 Pass 할 곳을 못 찾아 헤매다가 결국 NE의 Safety들에게 잡혀서 결국 Sack을 당하는 가 싶더니 Body Balance를 어떻게든 유지해서 그걸 뚫고 나와서는 32 yard Pass를 성공시키면서 단박에 NE Patriots 진영 25 yard line에서 1st Down을 Get!!!

저 무지막지한 놈이 잡아 당기는 데 그걸 이겨냈다
그러고는 아름다운 Throw 동작
수비수와 같이 뛰었음에도 방해 받지 않고, 공도 안 놓치고 확실히 받아내는 Tyree.

남은 시간은 59초이지만, 작전 시간도 1개 남아 있고(Time Out을 부르지 않거나 공이 Line Out되지 않는 한 시계는 계속 흐르므로 공격 후 Time Out을 불러 아까운 시간을 멈춰야 한다) 25 yard면 이제 Pass가 아닌 Rush도 공격 Option으로 추가되니 뭔가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

첫번째는 Sack  당해서 날리고, 두번째는 Pass 실패한 상황. 이거 분위기만 띄워 놓고...라며 손바닥에 난 땀을 닦아 내며 맥주 한 모금 들이키고 다시 보는데, 3번째에 드디어 10 yard 전진해서 End Line이 Rush 사정권. 여기서 바로 다음 공격에서 Pass를 통해서는 가비압게 Touch Down Get!!! 2분 7초만에 83 yard 전진하며 TD하고는 경기는 17:14로 역전. 남은 시간은 39초!!!

 TD 성공

Giants 만세!!! Patriots, Go to Hell!!!

NE에게 남은 작전 시간은 3개. 그리고 그래도 올해 무적이라고 자칭타칭 불리던 Patriots인지라 39초의 공격에 뭔짓거리를 할까, 적어도 Field Goal 사정권인 3~40 yard 가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니 한참 Up된 상황에서도 긴장감 만빵 느끼며 보는데...

역시나 오늘의 수훈갑인 NYG의 수비진. NE의 이은 4번의 공격을 한 번은 또 다시 Tom Brady를 내동댕이 쳐주고, 나머지 3번은 Wide Reciever를 제대로 Cover해서는 Long Pass를 모두 실패로 보내고는 1초 남긴 상태에서 공격권 되찾아오고는 그대로 경기 끝.

왠지 그냥 무조건 미운 Patriots 그리고 Brady.

감히 완벽 따위를 논하던 Patriots는 제대로 물 먹고, 작년 형(Colts의 Payton Manning)에 이어 Team은 Super Bowl 우승을, 그리고 자신은 Super Bowl MVP가 된 Eli Manning은 Lombard Trophy에 Kiss.

새로운 영웅의 탄생. 완전 이건 신데렐라 스토리.

점수가 작아서 재미 없었다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막강하다는 Patriots를 제대로 막아내는 Giants의 수비진 움직임을 보는 것만으로도 꽤나 만족스러웠고, 특히나 마지막 3분 동안의 역전-재역전 Drama. 이건 정말...

아, 이렇게 NFL Season이 끝났다. 9월까지 또 놀아야 하는데... 내년에는 꼭 49ers가 부활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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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경기는 직관한 경기가 아니라서, 단관 관련 내용을 올린 제 다른 블로그 의 글을 링크로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