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1일 금요일

세상에서 가장 꼴보기 싫은 Matchup


Stanley Cup Playoff 1 Round가 끝나고, 2 Round의 Matchup이 결정되었다. 2006~7 Stanley Cup 우승을 차지했던 오리떼(Anaheim Ducks)와 2007~8 Stanley Cup 우승을 차지했던 솜털 날개(Detroit Red Wings)가 2008~9 Stanley Cup Playoff 2 Round에서 만나게 되었다. 다시 말하면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전전년도 우승팀과 전년도 우승팀이 8강전에서 만나게 된 건데....

이건 바로 다 NHL의 특이한 Playoff 구성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NHL Playoff는 Tournament 방식이다. 하지만, 정규 Season 성적에 따른 Seed가 Playoff 내내(라곤 하지만 2 Round까지) Matchup을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

다시 말해, 우리가 알고 있는 Tournament 방식은 Tournament Tree가 정해지면 이번 Series에서 이길 경우 어느 Series 승자와 경기할 지 이미 정해져 있다. 즉, Tournament Tree의 첫 자리를 정할 때만 Seed가 고려되고 이후로는 Tree에 변화가 없이 그냥 Tree 구조대로 가는 것이다.

지난 2007~8 Stanley Cup Playoff를 보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방식대로 제일 높은 Seed를 받은 Team이 제일 낮은 Seed를 받은 Team, 두번째 높은 Seed가 두번째로 낮은 Seed Team과 1 Round를 치룬다. 그리해서 1 Round의 각 Series에서 승자가 나오게 되면 다시 Seed에 따라 2 Round의 Matchup이 정해진다.


서부 Conference(파란색)을 보자. 1 Round에서 1번 Seed인 Red Wings(1-8위간 경기), 2번인 Sharks(2~7위간 경기), 5번인 Stars(4~5위간 경기), 6번인 Avalanche(3-6위간 경기)가 2 Round에 진출했다.


보통 일반적인 Tournamet 방식이라면 Red Wing(1-8위 승자)와 Stars(4-5위 승자), Sharks(2-7위 승자)와 Avalanche(3-6위 승자)가 붙게 된다. 왜냐면 Tree 구조는 불변이며, 이 불변 Tree 구조에서 상위 Seed 팀에게 유리함을 주기 위해서 Tree 구조 자체가 1위를 4위와 같은 Sub-tree에 넣고 2위와 3위를 Sub-tree에 넣었기 때문이다. 즉, 정규 Season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둔 Team이 다음 Round에 진출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Tree 구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NHL Playoff에서의 조합은 2 Round 진출 Team 중 Seed가 가장 높은 Red Wing(1)와 가장 낮은 Avalanche(6)를 조합하고 두번째로 높은 Sharks(2)와 두번째로 낮은 Stars(5)를 조합시켰다. 즉, 각 Round가 끝날 때마다(하위 두 Round) Seed에 대한 우선권을 확실히 보장해주는 변형 가능한 Tournament Tree 구조라는 얘기다. 이로써, 상위 Seed Team의 이득을 확실히 보장해 주는 System인 것이다.


비슷한 Season 및 Playoff 구조를 가지지만 전형적인 Tournament 방식으로 Playoff를 치루는 NBA의 2008~9 Playoff 를 비교해 보자. (2007~8 Playoff는 1 Round의 모든 Series가 상위 Seed가 승리해서 비교에 적절하지 않으므로)

지금 한창 진행 중이지만 서부 Conference를 한 번 확인해 보자. 1-8위간의 대결에서 상위 Seed인 Lakers가 진출했고, 2-7위 대결에서도 역시 상위 Seed인 Denver가 진출했으나 3-6위 간의 대결에서는 하위 Seed인 Dallas가 진출했다. NBA의 경우에는 Tournament Tree가 불변이므로 3-6위 간 경기나 2-7위간 경기의 결과와는 상관없이 무조건 1-8위 시리즈의 승자는 4-5위 Series와 만나는 것이 이미 정해져 있으므로(1위를 결승까지 2위와 안 만나게 하기 위해) 누가 승자가 되었든 4-5위 Team 중 하나와 만나야 하며 다른 쪽은 Denver와 Dallas로 고정이 되었다. 하지만, 만약 NBA가 NHL과 같은 Playoff 구조를 가진다면 4-5위간 경기의 승자는 어찌 되었든 6위인 Dallas보다는 Seed가 높으므로 Seed가 더 높은 Lakers가 가장 낮은 Seed인 Dallas와 경기를 하고 Denver는 Portland와 Houston의 승자와 경기하게 된다.

그럼 이번 Stanley Cup Playoff로 돌아와서 보면, 1번 Seed인 Sharks가 진출했으면 서부 상위 4개 Seed 팀이 진출해서 고정 Tree나 마찬가지처럼 1-4위, 2-3위 간의 경기가 펼쳐져서 Red Wing는 3위인 Canucks와 경기를 할 예정이었지만, Sharks가 Upset 당하는 바람에 남은 Team 중 가장 Seed가 높은 Red Wings가 가장 낮은 Seed인 Ducks랑 붙게 되어 버린거죠.



이렇게 되다 보니 올해 정규 Season NHL 1위와, 재작년 Stanley Cup 우승 팀과 작년 Stanley Cup 우승 팀이 졸지에 같은 Tree에 몰려 버리는 일이 생겨버린 거죠..


같은 지구 Rival이라 꼴도 보기 싫은 Ducks와 올 시즌 내내 시즌 1위를 놓고 또 재작년 Playoff에서 악몽을 꾸게 했던 Red Wings와의 조합이라니.... 2000년대 초반 Braves Fan으로써 가장 꼴보기 싫었던 Mets와 Yankees의 Subway Series를 생각나게 하네요. 쩝... (뭐 그전에도 NL 우승팀-Braves 탈락 시-과 Yankees의 WS는 늘 꼴보기 싫었지만)


동부에서도 Rangers가 떨어지고, 모든 Sports에서 잘 나가는 Boston도 꼴 보기 싫고, FA Campbell을 뺏어간 Hawks도 싫고.... 그냥 Crosby-Ovechiken Rivalry나 보면서 Pittsburgh나 심정적으로 응원하면서 봐야겠네요.

힘내, Boyle!!! 그래도 너 때문에 올 정규 Season 너무 행복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