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알게 된 지 25년은 족히 넘은 거 같은데(한 3년은 직접 하고 나머진 보는 거 였지만), 보다보다 2루수가 도루하는 주자 Blocking 하는 건 처음 봤다. 현재 미국에 있는지라 국내 프로 야구 중계를 볼 수 없는 상황이라 이 '정근우'라는 친구가 평상시에도 이런 수비를 했다는 거 알 수가 없었던지라.. 남들보다 늦게 알게 된 건데... 두산이 KS 올라가면서 보게 된 건데....
부상 때문에라도 보통 도루할 때 2루에 Cover들어오는 2루수나 유격수는 2루를 기준으로 조금 앞쪽에서(물론 몸 1/3 이상은 2루의 수직 선상 위에 존재하지만) 토끼 뜀 자세 비슷하게 몸을 숙여서는 팔만 길게 뻗어 도루하는 주자를 Tag하는 게 정석인데... 뭐 조금 늦어서 뒤에서 Tag 한다거나 서서 하는 경우는 있어도 말이지...
얘처럼 도루하는 주자가 달리는 1-2루 사이의 가상의 선 상에다가 다리를 뻗어서 장애물을 만드는 경우는 처음 봤다. Head-First로 들어오는 주자라면 정근우의 종아리나 Spike에 손가락이나 손등 부상 당하기 쉽고, Leg-First라면 주자와 정근우의 다리의 충돌로 접지르는 것 뿐만 아니라 심하면 다리 뼈 골절까지 올 수가 있는 건데.. 저걸 Season 내내 했는데 그걸 계속하게 내비뒀다니...
밟기만 하면 득점이 인정되는 Home에서야 루를 밟는 걸 막기 위해 포수가 루를 Cover하고, 중무장한 포수의 Blocking을 뚫기 위해 주자들이 마치 투우에서의 성난 황소처럼 포수한테 몸을 날려 충돌하는 걸 인정하겠지만, Overrun한 사이 Tag당하면 죽게 되는 2루(또는 3루)에서 주자가 들어오는 걸 저렇게 막아대면, 이제 야구 선수들은 미식 축구 하는 애들처럼 떡대 벌어진 애들만 해야 되는 운동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또 미식 축구 같은 Guard를 착용해야 되는게 아닐지... 정말 한심하기 그지없다.
@2루로 송구한 공이 빠진 사이 3루로 달리려는 3루주자를 잡는 건 분명해 보이더라도 현장에서 심판이 뭐라 안했으니 넘어가자.. 심판 판정도 Game의 한 부분이니까... 하지만, 다리를 뻗어서 Blocking하려는 건 정말 다리를 분질러서라도 고쳐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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