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4일 수요일

제1회 HoF Classic Game (6/21/2009)

미국 아해들이 거짓부렁 보태서 야구가 제일 먼저 고안되었다고 하는 Cooperstown, NY에 위치한 야구 명예의 전당. 생긴 이유야 어찌 되었든간에 일단, MLB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MLB를 좋아하는 주인장으로써는 지척(이라곤 하지만 차로 1시간 30분)에 있어서 종종 들리곤 하는데...

7월의 연례 행사인 명예의 전당 헌액식 말고도 이런저런 Event들이 종종 진행되는데, 작년까지 진행되었던 MLB Season 경기를 치루던 행사는 Double Day Field의 구장 Size가 열악하고 규모도 작다 보니 작년을 마지막으로 폐지되고, 이를 대신해서 새로이 생긴 행사가 바로 Father's Day에 펼쳐지는 Legend들이 참여하는 Hall of Fame Classic 경기.

이 행사는 Hall of Fame과 MLB 전현직 선수조합 (MLB Player Alumni Association)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인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를 포함한 현역 은퇴한 MLB 출신 선수들이 Father's Day 주말을 맞이해서 Doubleday Field에서 자선 모금을 위한 시범 경기를 펼치는 것이다. 우리로 치면 지난 All Star Game 전에 간이로 치루어졌던 Old Boys Game 같은 거랑 비슷한 거라고 할 수 있는데... 토요일에는 사전 행사를 하고 일요일에는 퍼레이드와 Hitting Contest 그리고 본 경기가 치루어졌는데, 사전 행사야 관심없고 또 숙박비도 깨지는 게 싫어서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Drive 겸 해서 Cooperstown으로 건너 가서 일요일 행사를 모두 구경하고 왔다.






Hall of Famer들만 경기하는 게 아니라 전 MLB 선수 중에서 선발된 것이기 때문에 아직 헌액되지 않은 최근퇴한 친숙한 이름의 선수들도 볼 수 있었는데, 위 사진 가장 왼쪽의 Diamondback Uniform을 입은 선수는 바로 김병현과 함께 2001 WS 우승을 차지했던 Steve Finley도 참가했고, Jeff Kent와 Mike Timlin도 참여했습니다. B.J. Surhoff의 아버지인 Rich Surhoff도 참여하고...

실제 Hall of Famer는 5명이 참가했습니다. 그 중 한 명이 제가 이 경기를 보러 간 가장 큰 이유인데, 그는 바로 6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까지 Knucklball로 Braves를 이끌었던 Phil Niekro입니다. 1939년 생이니 우리 나이로 71살이 되셨는데, 경기에 참여하셨죠.




Bob Feller
하지만, Niekro가 가장 나이가 많은 참가자는 아니었습니다. 가장 나이가 많은 참가자는 또 다른 1명의 Hall of Famer인 Bob Feller로 1918년 생이니 우리 나이로 92살이 되네요. 2차 세계 대전 전부터 선수 생활을 하고는 2차 세계 대전 때는 해군으로 참전하고 그리고 돌아와서 또 10년간 MLB에서 뛴 정말 할아버지 선수인데요.

이 Bob Feller와 Phil Niekro가 양 Team의 선발 투수로 나와서 Bob Feller의 경우에는 3 타자, Phil Niekro의 경우에는 1회를 마치고 경기를 마쳤죠. 일흔, 아흔 먹은 할아버지들이 나와서 공을 던지니... 뭐 경기장에 찾아온 Old Fan들의 환호성이란... 그러고 보니 태어나서 이 날만큼 각양각색의 야구 Uniform을 본 적이 없는 거 같네요. 거의 미국에 있는 모든 야구 Uniform을 봤다고 심하게 뻥튀길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Phil Niekro

나머지 3명의 Hall of Famer는 Fergie Jenkins, Orioles의 Brooks Robinson 그리고  Milwaukee의 Paul Molitor였습니다.

Brook Robinsons

7회 경기로 진행된 이 경기에는 Charity 행사이고 Event 성 행사이다 보니 이런저런 재밌는 상황이 연출되어는데요. 그 중 하나가 응모한 어린이 중 선발된 한 명의 어린이가 실제 경기에서 함께 뛰었는데요.. 이른바 Double Position이라고 유격수를 전 MLB 선수와 함께 이 꼬마 친구과 봤더랬죠. 근데, 이 꼬마 한 건 크게 올리는데.. .정면으로 온 타구를 잘 포구해서는 2루 Jeff Kent에게 송구해서 1루 주자를 Forced Out 시키고는 병살타가 되는 상황을 연출한거죠. 정말 저 꼬마 경기에 나온 것만도 평생 잊지 못할 일인데, 거기다 Jeff Kent 같은 유명한 선수와 Double Play를 만들어 냈다니....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게 목적이라는 MLB의 기본신을 지대로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외에도 Cooperstown 인근 여자 Softball 선수가 비슷한 경우로 경기에 참여하고, 아무래도 선수들이 나이가 많다 보니 대체 선수로써 군인들을 초청해서 함께 경기하고... 또 Father's Day이다 보니 참가 선수들의 아들들이 대신 뛰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올해가 1회로 처음 시행되었다고는 하는데, 나름 꽤 만족스러운 진행이었습니다. 장내 아나운서도 MLB 전당 헌액자인 Bob Wolff가 보고 공수 교대될 때마다 Legend들의 Interview가 계속되고 또 시합 중에이나 전후에도 Fan들에게 사인 해주는... 정말 Fan Service가 지대로 보여진 좋은 경기였습니다.


기회가 되면 언젠가 또 다시 오고 싶은 그런 경기였네요. 경기 막판에 폭우가 쏟아져서 비를 흠뻑 뒤집어 쓴 건 좀 안타까웠지만 말이죠. 쿨럭...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