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10일 수요일

[후보이야기 052]MLB Hall of Famer 2007

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2007년도 대상자들에 관한 투표가 오늘 오전에 발표가 났습니다. 업무가 좀 있어서리... 그거 처리하느라 글은 바로 올리지 못했는데 (시차 때문에 올렸으면 아마 한국에는 가장 먼저 Posting 되는 게 아니었을까 싶긴 하지만 말이죠) 예상대로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상 최고의 찬성 투표율을 얻지 않을까 기대되었던 철인 Carl Ripken Jr.는 안타깝게도 총 유효투표 수인 545개의 투표 중에서 537개의 찬성표를 얻어서 (대상자가 늘어 역대 최다 득표이긴 하지만) 투표율로는 역대 3위 밖(!)에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야수들 중에서는 역대 최고 득표율(98.53%)을 기록했죠. 마찬가지로 Gwynn은 97.6%를 기록 역대 7위의 득표율을 차지했습니다. 두 명 다 한 팀에서만 뛰었고, 뭐, 꾸준함의 대명사였기 때문에 당연시 되어 왔죠. Ripken이야 다 아시듯이 2632 연속 경기 출장의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2번의 AL MVP, 19번의 All Star였죠. Gwynn은 20년동안 Padres 소속으로 역대 최다인 8번의 NL 타격왕을 차지했던 타격의 달인이었죠.


거기다 이들이 좀 더 빛을 발하고 이득을 봤다고 하면,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갱신했던 Mark McGwire의 실망스러운 요즘 모습에 대한 실망감이 그들을 더 빛을 보게 했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죠. Sosa와 함께 Maris의 한 시즌 61개의 홈런 기록을 향해 경쟁할 때만 해도, Big Mac은 명예의 전당 헌액 1순위였었죠. 하지만, A's 시절의 동료 Canseco의 자서전에서 Steroid 사용이 밝혀지고 이에 대한 청문회가 밝혀졌을 때, 긍정도 부정도 아닌 대답할 수 없다는 모호하고 (언론이 주도하가 사람들이 그렇게 믿고 있는) 남자답지 못한 비겁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완전 인생 종쳐버렸죠. Sosa와의 홈런 경쟁을 할 때만 해도, 그가 참 대단해 보였는데... 이후 Sosa가 Streoid 관련 소문에 휩싸이고 부정 Bat 사용으로 완전히 망가지면서, 잽싸게 은퇴한 McGwire도 조금씩 의심이 갔었는데....


솔직히 F**king스러운 이전 MLB Commisioner였던 Ford Fick의 말도 안 되는 어거지와 황색 언론 때문에 대기록을 세우고도 '*' 표식을 달아야했고, 그 때문에 아직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지 못하고 있는 Roger Maris를 생각하면, 그와 어깨를 견줄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Maris의 아들과 기록 경신 후 포옹하던 Big Mac에게 살의에 가까운 분노를 느낄 뿐입니다. 그런 그가 25%이상의 득표를 받아서 내년에 다시 Hall of Fame 헌액 대상자가 되었다는 사실이 더욱 더 화나게 만드네요. (참고로 은퇴한 지 5년이 지난 10년 이상 MLB에서 활약한 선수 중에서 위원회가 선정한 선수들이 처음으로 투표 대상자가 되며, 해당 투표에서 5% 이상의 득표를 얻게 되면, 그 다음 해에도 투표 대상자가 될 자격이 주어집니다)

1991년 Twins의 우승 주역 Jack Morris나 기타 선수들, Don Mattingley, ATL의 Legend 중 하나인 Dale Murphy등은 Big Mac과 함께 내년도에 다시 투표 대상자 자격이 주어졌지만, 그닥 득표율이 높지 않아서 희망이 없어보입니다. Albert Belle이나 Orel Hershiser, Paul O'neil, Bret Saberhagen, Dante Bichette, Ken Caminiti, Jay Buhner 등 90년대를 풍미했던 선수들은 이제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에서마저도 제거되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네요... 쩝... Bic Mac이나 Steroid 세대들(Bonds나 Sosa)과 함께 사라졌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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