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7일 목요일

[후보이야기 042]김동주 vs. 국가대표

요즘 2006 Asian Game 야구 국가대표팀 선발 문제로 말들이 많다. 뭐, 병역 미필자들을 살펴 보면 감독으로 선정된 김재박 감독의 소속팀의 선수들이, 그것도 올해 반짝 선수들만으로 채워졌다며 인터넷을 들끓더니, 결국 제일 크게 터진 건 바로 '대표팀 소집'을 거부한 김동주에 대한 논란이 대단하다.


주인장의 의견은 단호하다.

'국가 대표, 그 딴 거 너나 가지라 그래!'이다. 도대체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국가의 부름을 받으면, 그걸 감지덕지 하고 죽어라 뛰어야 하는 건가. 평양 감사도 지가 싫으면 그만이라고 했다. 안 하겠다는 걸 가지고, 왜 개인의 선택을 가지고 왈가 왈부를 하는 건지... 김동주의 선택이 '쌀나라 원숭이'의 선택만큼 한 국가, 하나의 세계의 운명을 바꿀 만큼의 대단한 영향력을 가지는지....

그리고, 김동주가 국가를 위해 지금까지 안 해 준 건 또 뭔가.... 아마 시절(프로 입단 전), 국가 대표로 맨날 소집되어 나갔었고, 프로 선수 참가가 허용된 방콕 아시안 게임 이후, 늘 단골로 불려 나갔었다. 나가서, 열심히 뛰어줬다. 프로 선수로서 주가가 떨어진 것도 아니고, 프로에서 잘 해서 뽑혀 나갔고, 나가서 잘했고.... 현해탄 건너의 이승엽은 대표팀 활동을 통해 MLB 진출도 노리고, 박진만은 수비만큼은 MLB 급이라고 인정 받았고... 썩어도 준치라고 이병규, 구대성, 김동주도 그 대접을 받지 않았나... 그러다가, 그 부름을 받고 나가서 부상을 당했다. 지나서, '그거 가지고 진짜 유세 떠네'라고 하지 말자. 그 당시에는 다들 '투혼을 불살랐다', '대표팀 4번으로서 할 일 했다'며 전체주의, 감성적 애국주의로 그에 대해 호평을 하며, 그가 (부상만 안 당했으면 확보했을) FA 자격을 줘야 하네, 어쩌네 하면서 인터넷을 들끓이지 않았나... 사망이나 생계가 어려워지는 부상을 당했을 때나 주는 1억짜리 보험 들은 걸로 모든 걸 다했다고... 악용될 여지가 있다고(생각하는 게 결국 지네 검은 속 수준이랑 똑같다) 절대 FA는 불가능하다고 X랄X랄 하는 구단주가 더 문제지, 도대체 몸 받쳐서 국가 위해 뛰었는데, 한 철 장사하는 스포츠 선수의 1년을 날려 버리고, 그것도 1년일지 이대로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는 그런 상황을 감내한 선수에게 모든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는지... 

자기한테 먼저 얘기 안 했다고 화내는 일부 인사들에 대해서는 이해한다. 뭐, 그 잘난 위계질서를 지키고 윗사람에게 먼저 허가를 득해야 하는 사회적 통념은 있으니까... 그건 김동주의 방법론의 문제다. 하지만, 그 딴 거 생각하지 말고 본질을 보자. 박진만도 그렇고, 이병규도 동의하는 거고.... 이제 얘기가 나오니 몸 안 좋으면 구대성과 홍성흔도 빼주겠단다... 이건 완전히 김동주 죽이기다.... 김동주가 몸이 안 좋아 나가도 역할 제대로 못 한다고 하니, 괘씸죄로 그렇게 몰아가는 것 뿐.

'군대 생활 길게는 3년까지 하며 내 청춘 받혔는데, 그깟 4주 받고 돈 벌며 지낸 주제에.... 그거 혜택 받으니 배가 불렀구나'라는 식의 '내가 당했으니 너도 당해 봐라'는 식의 심보는 부리지 말자. 그가 혜택 받은 이후에 안면 몰수 했었던가... 아니지 않는가, 그 이후로도 대표팀으로 뛰었었다.. 왜 이 한 순간만 보나... 그리고 '그깟 4주' 받았지만, 그 전에 국가대표라고 하는 남들이 보기엔 벼슬이지만, 실제로는 징집 생활을 그도 무려 10년이나 하고 살았었다. 이제 왠만하면 그-를 포함한 국가대표-를 놓아주자.

언젠가 터질 사건이었고, 그걸 김동주가 얘기했을 뿐이고, 절대 옳은 소리라고 본다. 내가 있어야 내가 속한 집단이 있는 거지... X바, 나라가 있어야 개인이 있다는 X 같은 소리 하지마라.. 내가 죽으면 그 순간 국가란 건 없다. 그렇게 목숨 거는 국가도 내가 원하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게 국가다. 그 잘난 '국가' 때문에 개인의 선택의 자유를 매도하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